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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의 ‘必然’(필연) 으로 시작된 수입가구브랜드 Rounge.
지번은 양재대로 333, 도로변에 위치한 본 건물은 가로수 플라타너스 나무에 가려져 있다. 내부에 들어 서면 전면의 넓은 창을 통해 15미터가 넘는 플라타너스를 층마다 다른 시퀀스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지하 1층~지상 4층의 규모인 건물 옥상층에 올라가면, 플라타너스 잎새가 하늘과 맞닿아 바람에 흔들리고, 중간층은 녹색으로 가득해 플라타너스 잎새 속 안에 있는 것 같은 전경이 펼쳐진다. 2층에선 단단한 나무줄기와 가지들이, 1층은 굵은 나무줄기와 둔덕의 흙에 초목이 햇빛에 비치며 그늘을 만든다. 이러한 층별 나무의 시퀀스는 자연스레 흙 속의 뿌리까지 상상하게 한다.

라운지 수입 가구 편집샵에서 주력하는 브랜드인 나무를 구부려 만든 160년 역사의 ‘TON’, 지속 가능한 자연주의를 추구하며 라탄(나무줄기)을 엮어만든 ‘SIKA’. 나무라는 하나의 소재에 집중한 점과 플라타너스 나무가 앞에 서있는 라운지 건물을 보고 우리는 나무를 ‘필연’으로 보고 컨셉을 잡았다. 플라타너스 나무의 단면을 5단계 시간성으로 나눠 층별로 나무가 보이는 시퀀스와 주력하는 브랜드 TON, SIKA 가구의 구부리고 직조하는 특징을 관계시켰다.

옥상 층은 하늘과 맞닿는 층으로 맞은편에 능인선원의 금색 불상이 보이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하루의 시간 변화를 잘 느낄 수 있는 DAY(하루) 개념과 함께 SIKA의 브랜드를 능인선원 앞 동양의 절과 관계시켜 서양과 동양을 직조하였다. 4층은 SIKA Floor 이다. 플라타너스의 잎새가 잘 보이는 층으로 푸른 잎이 단풍이 들고 지는 SEASON(계절의 변화)를 SIKA의 지속 가능한 가구를 호감 있게 바라보게 하기 위해 전면 창호 앞에 펼쳐진 플라타너스의 실제 잎새와 내부 벽면에 설치된 LED 화면에 플라타너스의 촬영된 영상이 재생되며 가상과 현실을 직조하였다.

3층과 2층은 TON Floor 로,160년 전 Bentwood를 최초로 세상에 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사랑받으며 사용되는 상황이 시간이 Bent 되었다고 생각해서 세기를 넘나드는 GENERATION(세대)로 기획하였다. 3층은 TON contemporary 로, 마치 패션쇼에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디자인을 소개하듯 공간에 런웨이를 만들어 contemporary 제품을 런웨이에 올리고 classic 제품들이 이를 바라보듯 하였다. 2층은 TON classic 으로, 들어서면 파티션만이 보이지만 뒤를 돌면 각 섹션에 classic과 contemporary가 보인다.

1층은 나무줄기가 보이는 층으로 많은 시간 자라왔을 나무줄기는 CENTURY(세기) 시간으로 정의하고, TON 가구를 사용한 가구 편집숍 내의 카페층으로 기획하였다. TON 의자의 개발은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여 백여 년 전 카페거리에 상징적 의자가 되었고 지금도 카페에 많이 쓰이고 있다. 2차 산업혁명 당시에 산유물로 상징 가능하면서도 현재까지 이어지는 TON과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시대를 대변하는 LED를 통해 시간성을 밴트 한 개념으로 기획하였다.

지하의 기획은 보이지 않는 나무의 뿌리층으로 알 수 없는 시간 개념인 TRANSCEND(초월)로 정의하였다. 이곳은 초월의 공간으로 반사를 이용해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시간성의 붕괴해 상상의 영역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시간을 초월하는 디자인을 지향하며 ‘보물 사냥꾼’이라 칭하는 GUBI 의 제품을 수장하였다고 가정한 공간은 초월된 공간 속 실재하는 공간을 관통하는 느낌을 받았으면 하였다.

건물의 전면은 도로변으로, 플라타너스가 가득 찬 창을 가진다. 하지만 주차장이 후면으로 있어 차로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겐 건물의 후면이 실제적 전면으로 인식된다. 그렇기에 전면과 후면을 돌린다는 Rotate 의 개념으로, 전면은 그대로 살려 현대의 커튼 월 건물로 인식되지만, 후면은 가로폭이 좁고 긴 3채의 벽돌 건물이 붙어있는 것처럼 인식되도록 하였다. 지하 1층으로 이어지는 후면의 유리 게이트로 들어서면서 시간의 경험이 시작되길 바란다.

EN

Rounge, A Furniture brand that began with inevitable connection to trees. Nestled on Yangjae-daero, the building stands concealed by a stretch of plane trees. Once inside, vast windows reveal sweeping views of towering plane trees, offering a shifting sequence at each level. Ascending to the rooftop of this five-story structure, plane tree leaves touch the sky and rustle in the wind. Greenery envelops the middle floors, creating an immersion in the leafy expanse. On the second floor, the sturdy tree trunk and branches, and on the first floor, the thick tree trunk and the plants in the earthy soil create shadows as they are lit by the sunlight. This layered sequence of trees naturally leads one to imagine the roots in the soil.

Rounge spotlights TON, a 160-year-old brand bending wood with steam, and SIKA, a purveyor of woven rattan furniture promoting sustainable naturalism. And the building, in its symbiosis with plane trees, embodies Rounge’s commitment to wood. The start with the theme of trees was ‘inevitable’ The cross-section of the plane tree was divided into five stages of time, correlating the sequence of tree views from the building, with the main brand TON, SIKA furniture’s characteristics of bending and weaving. 

The rooftop is the floor facing the sky, and it is unique to see the golden Buddha statue of Neungin Seonwon on the opposite side. Along with the concept of a DAY, which allows you to feel the change of the time of the day, the SIKA brand was made in relation to the Eastern temple in front of Neungin Seonwon to weave the West and the East. The next is the fourth floor, the SIKA Floor. Its vast windows reveal the changing seasons through the plane tree leaves. This, coupled with SIKA’s sustainable furniture and the video showing plane trees on LED display, interweaves reality and virtuality.

The second and third floors are dedicated to TON, a brand beloved since its first bentwood creation 160 years ago. Celebrating generations of timeless design, these floors echo the bent progression of time. The third floor, TON Contemporary, stages a fashion-show-like display of TON’s furniture, modern creations on the runway and classic designs in the audience. The second floor, TON Classic, unveils a partitioned showcase of both classic and contemporary pieces.

The first floor allows glimpses of sturdy tree trunks, symbolizing centuries of growth. Here, a cafe equipped with TON furniture creates a welcoming atmosphere. TON’s mass-produced chairs became iconic café fixtures over a century ago and continue to remain popular, testifying to the brand’s timeless appeal. The concept was designed to bend the notion of time through TON, a symbol of the 2nd industrial revolution that continues to the present, and the LED, representing the digital era of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The underground floor was conceived as the unseen roots of the tree, defined by the elusive concept of time known as TRANSCEND. This space was intended to blur spatial boundaries using reflection, aiming to create an imaginative domain where time has collapsed. The space that houses the ‘treasure hunting’ products of GUBI, aspires to transcend time and is designed to provide a sense of a real space penetrating the transcended space.

The front of the building faces a road, with windows brimming with plane trees. However, for visitors arriving by car, the rear of the building, where the parking lot is located, is perceived as the actual front. Therefore, with the concept of “Rotation”, the front is preserved as a modern curtain wall building, while the rear is designed to appear as if three long, narrow brick buildings are adjoined. We hope that the experience of time begins as you step through the glass gate at the rear, leading down to the basement level.